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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인균 번역가입니다.

요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이지 갈수록 우리말이 엉망이 되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남들 보라고 적어놓은 글이라면 최소한 어법, 문법, 구두법 등은 지켜서 써 줘야 예의일 거 같은데, 말도 안 되는 문장이 가득한 글이 여기저기 공유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슬퍼요. 😭

물론 우리말 띄어쓰기가 어렵긴 합니다. 예외도 너무 많고요. 그래도 저도 늘 국어사전 찾아보거든요.

오늘 정리하는 같이 같은 띄어쓰기도 많이 틀리는 띄어쓰기 중 하나에요.

우리말 띄어쓰기를 자주 틀리는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기본 개념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이것.

조사는 붙여 쓴다!

은/는/이/가/을/를 등의 조사는 붙여 써야 한다는 것만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도 띄어쓰기 고민이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 해요.

그래서 오늘 살펴볼 '같이'도 가장 먼저 품사를 정리해 볼 텐데요.

'같이'는 조사로 쓰일 때가 있고 부사로 쓰일 때가 있어요. 당연히 조사로 쓰일 때는 붙여 써야 하고 부사로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한편 조사인 '같이'와 의미가 같아 보이는 '같은'도 있는데요. '같은'은 '같다'라는 형용사를 활용한 형태로 조사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이 '같은'을 조사로 알고 붙여 쓰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특히 such as 같은 문구를 '같은'으로 번역할 때가 그렇습니다. 아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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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이 위처럼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이때의 '같은'은 예를 들 때 쓰는 표현으로, 형용사입니다. 아래 국어사전에 나온 6번의 의미로 쓰인 것입니다. 조사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하죠.

✏️ 정리하자면요,

조사는 항상 붙여 쓴다는 것 기억하기!
앞말의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같이'는 조사이므로 붙여서 쓰기. 예: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
'함께'를 의미하는 '같이'는 부사이므로 띄어서 쓰기. 예: 저랑 같이 번역 공부 하실래요?
'~ 같은' 형식으로 예를 제시할 때 쓰는 '같은'은 형용사이므로 띄어서 쓰기. 예: 번역 공부는 LPT 같은 데서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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